반갑습니다. 어느덧 2월의 마지막 주말이 다가왔습니다. 시간이 정말 빨리 간다고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야쿠마루 가쿠의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이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아마 SNS 마케팅에서 성공한 책의 표본일 것입니다. 저도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 책을 접했고, 간단히 흘러나오는 줄거리에 그 뒷내용이 너무 궁금하여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추리 및 스릴러 소설로, 주인공이 15년 전 했던 약속을 잊고 평범한 일생을 보내다 15년이 흘렀고, 의문의 사람에게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주인공의 가족을 해치겠다고 협박받기 시작하면서 주인공이 직접 협박범을 잡아 나가는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1. 책 소개 및 저자 소개 : 야쿠마루 가쿠의 반전 미스터리 소설
이 책은 야쿠마루 가쿠의 미스터리 소설로 한국에서 웹툰으로 재출시될 만큼 흥미로운 내용과 반전을 담고 있습니다. 주인공으로 나오는 무카이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내다 도박 빚에 빠져 야쿠자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됩니다. 결국 야쿠자 3명에게 자상을 입히고 도망 다니게 된 무카이는 삶을 포기하려는 순간 다리 위에서 어떤 노파를 만나게 됩니다. 노파는 큰돈을 주며, 자신의 딸을 살해한 2명의 남자가 교도소에서 나오면 죽여달라고 부탁하고, 무타이는 고민 끝에 부탁을 들어주겠다는 약속과 함께 거액의 돈으로 신분을 바꾸고 살아갑니다. 그로부터 15년 후, 과거의 삶은 잊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행복한 삶을 살고 있던 무카이에게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합니다. 편지에는 「그들이 지금 교도소에서 나왔습니다.」라고 적혀 있었고, 잊고 지냈던 15년 전의 약속이 점점 무카이를 압박하고, 무카이는 협박범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 나갑니다.
저자 야쿠마루 가쿠는 1969냔 효교현에서 태어났습니다. 2005년 <천사의 나이프>라는 작품으로 제51회 애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였고, 그 외에도 2016년 <A가 아닌 너와>로 제37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 신인상으로, 2017년 <황혼>으로 제70회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 단편 부문을 수상하였습니다. 그는 일본을 대표하는 사회파 추리소설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그의 작품은 대체로 사회구조적 범죄를 통해 심화되어 가는 현대 사회에 대한 현실에 의문을 던집니다.
2. 핵심 내용 : 주인공의 선택, 돌이킬 수 없는 결정
주인공은 '히스(HEATH)'라는 바의 마스터인 바텐더인 무카이 사토시로 아내와 딸을 가진 가장으로서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습니다. 바의 오너인 오치아이 유키히로로부터 13년 전 동업 제안을 받고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계약직이지만 무카이 아래에서 일을 배우고 있는 젊은 청년 고헤이도 함께 가게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던 무카이에게 한 통의 편지가 배달됩니다. "그들은 지금 교도소에서 나왔습니다!"라는 편지의 내용에서 무카이는 15년 동안 묻어버린 과거의 기억이 떠오릅니다.무카이의 본명은 다카토 후미야, 고아인 그는 태어날 ㄸ대부터 얼굴의 반을 덮는 멍이 있어서 괴물이라고 불리고 어딜 가든 괴롭힘을 받았습니다. 따가운 시선을 받던 그는 폭력으로서 자신을 위로하게 되고 절도와 상해 등 범죄를 저지르며 살아가게 됩니다. 소년원을 드나들며 거친 인생을 살던 그는 큰 도박빚을 지고 야쿠자에게 쫓기다, 야쿠자 셋에게 칼을 휘둘러 큰 상처를 입히게 됩니다. 그렇게 야쿠자들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 다카토는 어떤 고가 다리에서 한 노인을 만나게 됩니다. 그 노인 역시 처음에는 다카토의 얼굴을 보고 놀래지만, 이내 배가 고프다는 그의 말에 집으로 초대합니다.갈 곳이 없던 다카토는 노인의 집으로 가서 신세를 지게 됩니다. 노인처럼 보였지만 자신의 나이는 55세라고 소개하는 사카모토 노부코는 자신의 사정을 다카토에게 이야기합니다. 17살 딸이 있었는데, 딸이 납치당했었고 일주일이나 감금되어 유린받다 살해 당한채 발견되었고, 범인으로 잡힌 가토쿠라와 이이야마는 딸을 토막살인하고 유기해 재판을 받고 무기징역으로 감옥에 갔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보석으로 인한 형량이 15년으로 줄었고 현재 암에 걸려 시한부 판정을 받은 그녀는 15년 후 나올 그들에게 복수를 해 달라고 제안합니다. 무카이의 사정을 들은 그녀는 성형수술을 해서 새로운 신분을 살 돈을 줄 테니 가토쿠라와 이이야마가 출소하면 그들을 죽여 달라고 제안합니다. 살인이라는 것을 할 생각이 없었던 다카토는 이내 거절하지만, 시한부 판정을 받은 노부코가 15년 후의 일을 알 수 없을 거라는 생각과 함께 현재 자신이 죽을 위기에 놓인 것을 깨닫고 노모의 제안을 수락하게 됩니다.그렇게 무카이는 노부코의 돈을 받아 성형과 신분 세탁을 하고 현재의 삶을 살고 있었습니다. 편지를 받고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이는 그에게 스마트폰이 배달되고 연락이 오게 됩니다. 자신은 노부코이고 실체가 없는 영혼이라며 당신을 지켜보고 있고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경우 아내와 딸이 무사하지 못할 거라는 협박을 합니다. 살인자 가토쿠라와 이이야마의 주소를 받은 무카이는 어쩔 수 없이 가토쿠라를 찾아갔지만 차마 죽이지 못하고 돌아오게 됩니다. 하지만 다음날 가토쿠라는 화장실에서 살해당한 채 발견되었고, 무카이의 지문이 묻어 있는 칼이 있었기에 그는 꼼짝없이 범인을 몰리게 됩니다.가게 일에 집중도 못하고 초조한 모습을 보였던 무카이에게 오너인 오치아이는 무슨 일이 있는 것인지 묻게 됩니다. 오랜 세월 같이 일한 그에게 모든 걸 털어놓고 협박범으로부터 아내와 딸을 지켜달라고 하는 무카이, 그리고 다시 이이야마를 죽이러 찾아갑니다. 도대체 누가 협박범인지 과거의 기억을 되새기며 그를 찾아내려고 합니다. 추적 끝에 자신이 23년 벌였던 강도의 피해자 사토 히데미라는 여성의 아들이 바로 지금 바에서 일하고 있는 고헤이임을 알게 되고, 고헤이가 이런 짓을 벌인 것인지 의심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다시 스마크폰으로 연락이 오고, 그의 지시대로 찾아가 차의 트렁크를 열자 그곳에는 이이야마가 손발이 묶인 채 누워있습니다. 전화로 어서 처리하지 않으면 딸을 죽이겠다고 협박하는 그에게 무카이는 마지막으로 정체를 드러내 달라고 말합니다.고헤이가 나타날 줄 알고 그의 눈을 보며 자신의 결백을 호소하려던 무카이는 오치아이의 등장으로 깜짝 놀라게 됩니다. 놀란 무카이에게 오치아이는 말합니다. 23년 전 사토 히데미가 강도 강간을 당한 뒤 자살을 했는데, 자신이 그녀의 연이이었고 범죄자 피해단체를 통해 노부코를 알고 지냈던 오치아이가 무카이와 노부코의 약속을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오랫동안 무카이 바로 옆에서 그를 지켜보며 그가 살인을 저지르도록 기다렸던 것입니다.그러나 사실을 달랐습니다. 당시 무카이는 단순 강도를 하기 위해 사토 히데미의 집에 들어간 것은 맞지만, 이내 울리는 벨소리로 인해 당시 함께 있었던 아이를 볼모로 옷장에 숨게 됩니다. 벨을 누르고 찾아온 남자는 사토 히데미의 아버지였고, 놀랍게도 아버지는 그녀를 때리고 겁탈하게 되고, 둘의 대화 내용을 들은 무카이는 자신이 볼모로 잡은 아이가 근친을 통해 태어나게 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무카이는 아이를 풀어주고 나오는 길에 경찰에게 체포가 되고, 사토의 아이가 근친을 통해 태어났다는 사실을 숨기고 싶어 하는 사토와 불쌍한 그녀의 어린 아들을 생각해서 그냥 모든 죄를 인정하고 감옥에 갔었던 것입니다.그 사건이 있었던 뒤 사토는 자살을 했고, 그녀의 연인이었던 오치아이는 범인으로 지목된 무카이가 모든 일을 벌인 것으로 생각하고 복수의 칼을 갈아 왔던 것입니다. 오해하고 있는 오치아이에게 무카이는 모든 사실을 이야기하고, 그리고 그때 고헤이가 등장합니다. 고헤이는 자신이 바로 사토 히데미의 아들이라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무카이의 말은 모두 사실이라고 말해줍니다. 자신은 17살이 되어서야 엄마와 찍은 사진 액자 속에서 엄마 유서를 발견했고, 유서에는 엄마가 어릴 적부터 친아버지로부터 당해온 일이 적혀있었고, 더럽혀진 자신이 오치아이 씨와 살아갈 자격이 없다고 쓰여 있었다고 전달합니다. 마지막으로 본인의 엄마가 마지막으로 사랑했던 오차아이씨를 보기 위해 히쓰로 찾아왔다고 말합니다.사토의 유서를 보게 된 오치아이는 괴로워하다가 칼을 들어 자살을 하려로 시도하고, 그때 무카이가 뛰어들어 대신 칼에 찔립니다. 그리고 병원에서 눈을 뜬 무카이 앞에 형사들이 찾아왔고, 무카이의 말과 똑같은 진술을 오치아이가 했다고 말해줍니다. 모든 사건이 끝나고 고헤이는 무카이에게 빨리 기운 차려서 다시 가게를 하자고 다독이며 소설이 끝나게 됩니다.
느낀점 및 개인평가 : 눈을 뗄 수 없던 전개와 충격 반전
어릴 적 귀욤 뮈소 작가를 너무 좋아하여 소설을 많이 읽었지만, 사실 성인이 되고 나서는 문학 작품보다는 자기 계발서 위주의 독서를 하고 있었는데, 오래간만에 읽었던 이 소설은 정말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특히 무카이가 본인을 협박하는 진범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행동들에 대한 몰입감이 뛰어났고, 마지막에 믿었던 오치아이가 범인이었다는 반전도 충격적이었다. 또한 이 소설은 인간의 복잡한 감정선을 잘 그려낸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인공이 겪는 갈등과 내면적인 변화는 단순히 약속을 지키는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삶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과거의 선택이 현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아마도 작가가 이 책을 통해 사회에 던지는 교훈은 '인과응보' 혹은 '지키지 못할 약속은 하지 말자'와 같은 의미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를 통해서 저 역시도 사소한 발언과 약속이라도 신중히 하고, 누구에게나 떳떳해질 수 있는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추천 여부 ★ ★ ★ ★☆
이 책은 단 하나의 후킹 문장으로 책을 읽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이게 바로 이 책이 베스트셀러로 선정된 이유이자 SNS 마케팅의 성공 사례로 불리는 책인 이유일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상당히 몰입감 있게 읽기 좋으며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 전개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을 읽게 됩니다. 특히 문장이 간결하면서도 깔끔하고 주인공의 감정 또한 잘 전달되는 책입니다. 오랜만에 읽었던 소설로서 만족스럽게 읽었던 책이고, 중반~후반부로 갈수록 내용이 급전개 되거나 이것저것 짜집기를 통해 결말을 보여주는 면이 있기도 하지만, 추리 소설을 좋아하거나 킬링 타임용 책을 찾으신 분들께 강력 추천해 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