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이제 추운 겨울도 지나가고, 날씨가 조금씩 풀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책은 지난번 소개했던 "인생을 어떻게 살면 좋겠냐고 묻는 딸에게"의 후속 편 "인생을 어떻게 살면 좋겠냐고 묻는 아들에게"라는 책입니다. 이 책은 전편과 비슷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저자 본인의 아들이 아닌, 어린 나이 때부터 작가에게 인생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남자 독자에게 던지는 조언입니다. 그 독자가 성장하여 대학도 가고 취업도 하고 결혼도 해서 아이를 낳는 모습을 보면서 저자는 자신의 아들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은 세상 모든 '아들'에게 던지는 인생 조언이자 나라는 사람의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듭니다.
1. 도서 및 저자 소개 : 아버지가 전하는 사랑과 삶의 철학
한창욱 작가는 『인생을 어떻게 살면 좋겠냐고 묻는 아들에게』라는 책을 통해서 인생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조언들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생 선배로서 세상의 모든 아들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들을 총 8개의 주제를 통해 제시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인간관계에 대한 조언을 시작으로 시간관리, 미래 준비, 사회생활, 행복한 결혼생활, 성공, 고난, 지혜로운 삶 등 총 8개의 큰 주제에 맞는 세부적인 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인생이란 별별 상황으로 뒤얽힌 굴곡의 롤러코스터라고 비유합니다. 때로는 바닥으로 내려 꽂히고, 때로는 바닥을 치고 최고점을 향해 오르기도 합니다. 저자가 먼저 살아온 인생 선배이자 아버지로서 던지는 조언은, 일관성 없이 수많은 상황과 감정이 뒤죽박죽 혼재된 우리의 삶에 큰 지침이 되고 있습니다.
저자 한창욱은 이 전 포스팅 내용에서 소개했던 『인생을 어떻게 살면 좋겠냐고 묻는 딸에게』를 필두로 『 혼자여도 괜찮아』, 『기분이 습관이 되지 않게』, 『이렇게 소통하면 모두 내 편이 된다』, 『마음을 슬쩍 훔치는 기술』, 『나를 변화시키는 좋은 습관』, 『펭귄을 날게 하라』 등의 수많은 베스트셀러 도서의 작가입니다. 현재는 대청호가 내려다보이는 평화로운 마을에 '마음연구소'를 열고, 독서와 명상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고 있습니다.
2. 핵심 내용 : 아들에게 전하는 인생의 교훈
이 책 또한 저자가 남기는 조언 형식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지난 포스팅과 같이 저자가 건네는 조언 중 핵심이 되는 것들을 인용하여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① "친구의 꿈을 응원하고 격려해 줘라"
"지구에는 수많은 사람이 살아가지만 정작 어려울 ㄸ대 네 손을 잡아줄 사람은 몇 명 되지 않아. 친구가 어려울 때 기꺼이 손을 잡아 준다면, 그 친구 또한 네가 어려울 때 손을 잡아줄 거야"
"아들아, 한평생 살아가면서 나를 이해하고 알아줄 사람은 몇 명 안 된다. 그들을 소중히 여겨라. 친구란 즐거움도 함께 나누고 고난도 함께 극복해 가며 대나무처럼 함께 성장해 가는 존재란다."
②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 하지 마라"
"모두에게 좋은 사람은 상대방이 듣기 싫은 말도 못 하고, 거절 또한 못하지. 그 이미지를 얻기 위해서 하고 싶은 말을 할 용기를 버렸고,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개인적 자유를 잃어버렸으니 결코 현명한 처신이라고 할 수 없어"
"아들아, 예수님도 성전에서 장사하는 아들에게 화를 내셨고 사회 지도자들에게도 화를 내셨단다. 모두에게 좋은 사람이 되려 하지 말고, 좋은 사람에게 더 좋은 사람이 되어라"
③ "호언장담하지 마라"
"내가 100% 확신하는 것도 틀릴 수 있음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해. 인간관계에 능한 사람은 절대 호언장담하지 않아. 득 보다 실이 더 크기 때문이야. 설령 내 말이 맞았다 하더라도 신중하지 못하고 과격한 사람이라는 인상을 주거든. 틀렸을 때는 신뢰가 추락하는 것은 물론이고 갖가지 손해를 감수해야만 하지"
"아들아, 세상 만물은 변화하며 흘러가니 호언장담은 하지 마라. 세상 물정 모르는 겁 많은 강아지가 목이 쉬도록 짖는 법이란다."
④ "인생은 아버지에게 배워라"
"아버지는 너보다 앞서 인생을 살아간 선배야. 비록 세대 차이가 나지만 여러모로 배울 점이 많은 존재지. 아버지에게 본받을 점이 있다면 배우고, 전혀 본받고 싶지 않은 점이 있다면 아버지와 다른 인생을 살아가면 돼. 배우려고 마음만 먹으면 그 어떤 아버지에게서도 인생을 배울 수 있어. 덤으로 어른들의 취향이나 심리도 자연스럽게 알게 되어서 한결 편하게 사회생활을 할 수 있지."
"아들아, 아버지와 친하게 지내며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눠보렴. 아버지는 자식 키우는 기쁨을 얻고, 너는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단다."
⑤ "사랑은 어머니에게 배워라"
"밤낮이 바뀌어서 잠도 제대로 못 자게 하고, 툭하면 울음을 터뜨리고, 똥오줌도 못 가리는 어린 아기와 사투를 벌이다 보면 어머니인들 왜 후회가 없고, 도망가고 싶은 마음인들 왜 들지 않았겠니? 그럼에도 너를 키운 것은 사랑하기 때문이야. 힘겹고 어려운 날들을 참고 이겨내다 보니 비로소 눈에 넣어도 안 아픈 자식이 된 거지. "
"아들아, 어머니에게 사랑하는 법을 배워라. 어머니가 베풀어준 사랑의 10분의 1만 따라 해도, 세상 모든 여자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단다."
⑥ "이런 남편이 되어라"
"하나, 세상의 그 어떤 여인보다 아내를 귀하게 대해라"
"둘, 아내가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라"
"셋, 머리끝까지 화가 치밀 때도 아내의 인격을 존중하고 배려해라"
"넷, 부부싸움으로 사이가 어색해지면 먼저 화해의 손을 내밀어라"
"다섯, 입가에는 미소를 머금고 아침저녁으로 이런 말을 해라. '사랑해요', '수고했어요', '잘 먹을게요', '고마워요', '오늘 참 예뻐요' 등"
"여섯, 평생 열과 성을 다해 아내만을 사랑해라"
"아들아, 좋은 아내가 좋은 남편을 만들듯 좋은 남편이 좋은 아내를 만드는 법이야. 사랑은 양보할 때 빛이 나니, 평생 아내에게 양보하며 살아라"
⑦ "아내의 꿈을 응원해라"
"인간은 욕망하는 존재야. 집에서 살림밖에 할 줄 모르는 아내라고 한들 성취감을 느끼고 싶지 않고, 가슴 설레는 삶을 살고 싶지 않겠니."
"아들아, 아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있다면 그걸 이룰 수 있도록 기꺼이 도와주어라. 아내의 눈빛이 반짝반짝 빛날 때 너의 인생도 함께 빛나는 거란다."
⑧ "아이는 아버지의 등을 보고 자란다."
"대개 결혼도 처음이고 육아도 처음이다 보니, 실수하거나 당황하게 마련이야. 그래도 다양한 정보가 열려 있어서 부모 세대보다 결혼생활도 훨씬 더 잘하고, 교육 또한 현명하게 잘 시킬 거라고 믿어.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세 가지만 당부할게"
"하나, 자식교육은 기본이 중요해. AI와 함께 살아가야 할 아이 세대에는 특히 인성이 중요하지. 바른 인성을 갖고 있어야만 AI를 다룰 수 있거든"
"둘, 공부하라고 말로만 하지 말고 아빠가 솔선수범해서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줘라"
"셋, 가족의 따뜻함을 느끼게 해라, 따뜻한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이 따뜻한 세상을 만들지"
"아들아, 영국의 시인 조지 하버트는 '한 명의 아버지가 백 명의 선생보다 낫다'라고 했어. 아이가 느낄 때 세상에서 제일 좋은 아버지가 되어 주어라"
⑨ "돈의 주인으로 살아라"
"부자가 되는 건 환영하지만 돈의 노예는 되지 마라. 돈은 인생을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수단이어야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돼. 돈과 제대로 된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를 명심해라"
"하나, 누군가가 필요 이상으로 베푼 호의는 덥석 물지 마라"
"둘, 월급날만 기다리는 일꾼은 되지 마라"
"셋, 돈을 모으는 데 평생을 바치지 마라"
"아들아, 돈을 좋아하고 돈을 존중한다면 그 돈을 부리는 주인으로 살아라. 돈의 노예가 되면 평생 돈 버는 일밖에 할 수 없지만, 돈의 주인이 되면 수많은 일을 할 수 있단다."
⑩ "도움을 주었으면 잊어라"
"순수한 마음으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도아주되, 도움을 주었으면 그 즉시 잊어버려라. 도와주는 순간부터 돌려받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면 차라리 돕지 마라. 도음울 주고도 기쁘기는커녕 오히려 화병에 걸릴 수 있다."
"아들아, 어려운 이웃을 돕는 선한 사람으로 살아가되 보답을 바라지는 마라. 보답을 바라면 바랄수록 마음은 점점 무거워져서, 차라리 돕지 않은 것보다 못한 결과를 낳게 돼"
3. 느낀점과 개인 평가 : 진짜 남자가 되는 법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이전에 소개했던 '인생은 어떻게 살면 좋겠냐고 묻는 딸에게'라는 책이 매우 인상 깊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들'에게 전하는 책은 없을까 기대하고 있었는데, 결국 후속 편이 나오게 되어 바로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이전 작품을 굉장히 추천해 드렸듯이, 이 책 또한 명불허전이었습니다. 저자는 본인의 아들이 아닌 어릴 때부터 소통하던 한 남자 독자의 성장 과정을 보며 세상 모든 아들에게 던지는 조언을 쓰게 되었다고 합니다. 특히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진정한 남자가 되어라"라는 구절이었습니다. 미국의 제44대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진짜 남자란 좋은 사람이고, 열심히 일하고, 친절하고, 공손하며, 인정을 베풀 줄 아는 사람이다"라고 했습니다. 저자는 이 구절을 인용하며 '진짜' 남자가 되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남자답다'라고 이야기하면 제일 먼저 강인함을 떠올리거나, 결단력 있으며, 터프하게 행동하는 것을 많이 떠올립니다. 하지만 저는 이러한 행동이 꼭 남자답지도 강하지도 않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강하고 남자다운 사람들은 자기 자신을 스스로 다스리고, 다른 사람까지 배려하며 베풀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저자가 던지는 각 주제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진짜 "남자다움"이란 단호할 때 단호하며, 또 친절하고 공손할 때는 온정을 베푸는 그런 중도의 삶을 사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실 우리 부모님 세대에는 남아 선호 사상을 바탕으로 가정에서 '남자'에 무뚝뚝함, 엄격함 등의 의미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생각들이 많이 사라지고 있는 지금 저 또한 '진정한 남자'가 되어 따뜻한 가정을 만들고, 자랑스러운 세상의 아들이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 추천 여부 ★ ★ ★ ★ ★
이 책을 통해 인생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수많은 조언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딸에게 조언하는 책 내용 또한 성별에 상관없이 적용할 수 있었던 것들이 많았던 것처럼, 이 책들에 나오는 내용들도 모두의 인생에 적용시킬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두 책에 공통적으로 조언하는 내용들이 있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는 분명 '남자답움'이라는 단어를 우리가 일반적을 상상하는 의미와 정반대 되는 내용으로 제시합니다. 이 책에서 양보, 베풂, 인내와 같은 의미로 표현되는 진짜 남자다운 어른이 되기 위해 이 책을 꼭 읽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